라면, 탄산음료, 햄버거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위 업체들이 연말에 기습 인상하면서 후발업체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코카콜라와 농심은 지난 26일 일부 제품 출고가를 일제히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콜라 250㎖ 캔 제품 등 평균 5.8%, 농심은 둥지냉면 등 최고 12.1% 출고가를 올렸다.
앞서 19일에는 롯데리아가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도 대표 메뉴 '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21치즈스틱' 등 27종의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업체들은 각종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식품 외식업계가 연말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게 ‘관행’으로 굳어진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도 유업계와 식품업계가 1월에 제과업계가 가격을 올렸다.
문제는 1위업체가 가격을 올려놓은 만큼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후발업체들은 당장은 소비자들 등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가 인상 압박과 식품업계 불황은 1위업체만 겪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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