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이탈리아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음악부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미디어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했다며 조수미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조수미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소식을 알렸다.

영화제 측은 "클래식음악 장르를 넘어 영화음악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조수미는 공로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앞서 조수미는 영화 삽입곡을 몇차례 불렀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나인스 게이트'(1999)의 테마곡이 그 중 하나다.  

특히 2016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유스'(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에서 주제가 '심플송'을 불러 주목 받았다.  

이 곡으로 '제60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앞서 '심플송'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 후보,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조수미는 이탈리아에서 꾸준히 공로를 인정 받아왔다.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녀는 1983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으로 유학을 가면서 이 나라와 인연을 맺었다.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데뷔,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가 됐다. 2015년 이탈리아에서 제24회 티베리니 어워즈 금상을,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친서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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