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새해를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송년·신년사를 통해 “기해년(己亥年)의 해가 저물어 간다. 지난 한 해 우리는 공정한 세상,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길을 냈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했고,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지난 도정을 평가했다.
그는 “혼자라면 못해냈을 일이다. 손잡고 함께 해준 벗들이 있었기에 가시밭길 헤쳐나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묵묵히 함께 해준 벗들에게 고맙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 지사는 “1360만 도민의 대리인은 가시밭길을 걸어도 도민은 꽃길을 걸어야 한다. 한 발짝 앞에서 생채기 마다 않고 걸어가겠다”며 새해를 맞는 다짐을 보였다.
그는 “잠시 곡절은 있을지언정 결국 순리대로 흘러간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며 “길을 함께 걷는 좋은 길벗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해를 맞는 민선 7기 경기도의 목표로 공정사회 완성, 평화시대 준비, 도민 복지권 보장, 상생경제 구조 확립, 도민 생활환경 개혁 등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친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검사 사칭’ 관련 허위사실 공표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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