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두번째) 대표를 비롯한 김현미(왼쪽부터), 박영선, 유은혜 등 당 출신 현직 장관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두번째) 대표를 비롯한 김현미(왼쪽부터), 박영선, 유은혜 등 당 출신 현직 장관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고양병, 고양정 지역 국회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고양시 해당 선거구가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당 선거구 모두 정부의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을 두고 일산 주민들의 반발 속 두 의원에 대한 심판론까지 등장하는 등 민주당에 대한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선의 유은혜 장관 지역구인 고양병은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이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예비후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최성권 전 고양시의원, 이동환 당협위원장, 최국진 전 고양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같은 당 김미현 스타트업 미래전략포럼 상임대표도 최근 고양지역 ‘40대 청년팀’을 구성하고 출마를 준비하는 등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은 오준환 지역위원장, 정의당은 SBS 환경전문기자 출신인 박수택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예비후보가 아예 없을 정도로 인물 난이다.  
자유한국당은 이호련 장애인기업종합센터 본부장과 나도은 협동조합 사람과 사람 대표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현미 저격수를 자청한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사무실 설치와 함께 ‘의정 보고서’를 주민들에게 발송하는 등 출마를 공식화했다.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 같은 당 조대원 당협위원장도 이들과 함께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현역 의원 대 지역 인물들 간의 공천 경쟁구도가 예선전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 이홍우 당협위원장과 전진당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역 모두 야권 후보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현미, 유은혜 두 장관의 뒤를 이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우선 고양병의 경우 고양시의회 의장을 지낸 소영환 현 경기도의원과, 김유임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두 사람은 꾸준한 정치활동으로 고양지역에서 이름을 알려온 인물들이다.
고양정은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다음 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이윤승 현 고양시의회 의장도 김 장관의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두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중진 의원들이 닦아놓은 민주당 텃밭인 탓에 수성에 나서기 위한 전략 공천 가능성도 있다. 
3기 신도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역시 두 장관 후임자들이 넘어서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이 추천하는 인물이 공천을 받는 단수 공천이 지금으로서는 더 확률이 높다”며 “재선과 3선을 한 두 사람의 지역구에 대한 당의 고민이 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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