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3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연천 지역에서만 24번째, 전국적으로는 62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 3마리의 시료(혈액)을 채취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의 사체 2마리는 군부대 수색 작업 중, 신서면 신현리의 사체 1마리는 농민이 각각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발견 지점은 두 곳 모두 광역 울타리 안이다. 광역 울타리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 연천군을 거쳐 강원 화천군 화천읍까지 이어진 200㎞ 구간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왕징면 사체의 경우 감염·위험 지역에 설치한 2차 울타리 밖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최선두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신속히 울타리를 설치하고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 수는 62마리로 늘었다. 연천 24마리, 철원 17마리, 파주 21마리다.
연천 = 신민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