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낮과 밤이 번갈아 오고 가지만 어제 낮과 어제 밤이 오늘 낮과 오늘 밤과는 아니다. 뿐만 아니라 지나간 낮과 밤을 되돌릴 수 없다.
되돌릴 수 없는 그런 시간이 지나 쌓이게 되면 유년기가 지나고 소년기며 청년기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로 치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유년기 때 할 일, 소년기 때 할 일,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에 할 일이 따로 있어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시간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그 중요한 시간을 단 1초도 헛되게 보내서는 안 된다.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할 줄 안다는 게 중요하다. 돈 재물을 지혜롭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1초의 시간을 헛되지 않게 사용할 줄 안다는 게 더욱더 중요하다.
학교에서 가 나 다, A B C, 덧셈 뺄셈, BOD, COD 하나 더 가르쳐야 하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소중하게, 지혜롭게, 쓰는 방법 가르치는 것 더 없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시간이, 날짜가 가지 않는다고 어서 하루가, 한 달이, 1년이 빨리 갔으면 하고 기다렸다고 그런 말 너나없이 하는 걸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지나간 시간이 아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것은 곧 지나가버린 시간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는 말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막대한 재물을 잃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때문에 시기를 상실하고 뒤늦게 깨우쳤을 때는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가 없다.
 우리 속담에 ‘시간은 황금’이다. 는 말이 있다.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말이다.
영국 재무대신을 지낸 라운즈라는 사람은 생전에 ‘오늘의 1분을 비웃는 자는 내일 1분에 운다.’라는 말을 재물로 빗대 ‘1펜스를 비웃는 자는 1펜스에 운다.’라고 했다. 여행 중에 단 1분 사이로 놓친 비행기 때문에 하루를 헛되게 보내야 하기도 한다.
1분의 소중함은 여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 1분만 소홀히 헛되게 보냈을 때 80세까지 산다고 가정 평생을 따져 보면 487시간 약 21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헛되게 보내게 된다.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헛되게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 중요한 시간을 사람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소홀히 한다.
일예로 지인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서 특별한 이유 없이 약속시간을 넘기는 것 다반사다.
그렇게 남의 소중한 시간 헛되게 해놓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겨우 한다는 말이 늦어서 미안하다.
그 말 한 마디로 끝낸다. 그 말 한마디가 기다리며 낭비한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한다.
너나없이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을 빼앗고도 아무렇지 않게, 그래서는 안 된다.
학교는 교육자는 그 생각 잘 못됐음을,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 또 약속시간이 지켜지지 않을 것에 대비 기다리는 시간에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쯤 준비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점도, 그게 학교가 할, 교육자가 할 몫이다.
준비한 책을 읽다보면 이런 저런 쓸데없는 공상을 하지 않아서 좋다.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는 것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수단이다. 라는 것 깨우쳐 주는 것도 교육이다.
평생 되돌릴 수 없는 헛되게 보낸 시간 단 1초도 아껴 쓰는 게 현명한 삶임을 교육자는 학생에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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