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1월 상순(1~10일) 하루 강수량 최대값을 기록하는 지역이 7일 속출했다.

특히 제주에선 낮 최고기온이 23도에 넘어서는 등 봄날을 넘어 초여름 날씨를 보였고, 강원 산간엔 8일 최대 30㎝가 쌓이는 눈 소식이 예보되는 등 한반도가 하루 동안 사계절을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서울을 비롯해 인천, 수원, 북춘천, 철원, 동두천, 파주, 춘천, 원주, 영월, 충주, 청주, 대전, 안동, 상주, 군산, 광주, 고창, 순천, 홍성, 강화, 양평, 이천, 인제, 홍천, 천안,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관측 이래 1월 상순 일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 39.2㎜, 인천 39.2㎜, 수원 48.3㎜, 철원 43㎜, 동두천 40.7㎜, 파주 54.1㎜, 춘천 48.2㎜, 원주 40㎜, 영월 42.6㎜, 포항 41.9㎜, 전주 48.1㎜, 남해 58㎜, 영덕 44㎜, 천안 42.1㎜, 세종 57.4㎜, 홍성 56㎜ 등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지난 2001년 1월7일 내린 21.7㎜를 이날 넘어서면서 19년 만에 일 강수량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서해5도·울릉도 및 독도 30~80㎜, 경북북부·경남남해안·전라도·지리산 부근·제주도 20~60㎜, 경북남부·경남 10~40㎜다. 강원영동에는 12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북한 5~30㎝, 강원내륙·경북북부와 서부내륙 1~5㎝, 경기북부·충북북부·전북동부내륙·서해5도 1㎝ 내외다.

한편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날 일부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 23.6도, 성산 20.9도, 완도 19.5도, 해남 18.8도통영 18.4도, 고창 18.1도, 남원 17.5도, 여수 17.4도, 순천 16.7도, 홍성 14.8도 등을 기록하면서 1월 최고기온 최고값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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