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AI 강국을 뒷받침하는 AI 중심도시 광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PC에서 모바일을 거쳐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 했다. 작년 12월 17일 정부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비전은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다. 목표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삶의 질 세계 10위다. 이를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AI 생태계 구축’, ‘AI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사람 중심의 AI 구현’ 등 3대 분야 아래 9개 전략과 함께 100개 실행 과제를 추진한다.

광주광역시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먹거리로 AI를 선정하고 ‘AI 중심도시 광주’가 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지난해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선정 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을 제시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용섭 시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4차 산업 불모지인 광주가 AI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됐다.

‘AI 광주 집적단지에 총 사업비 3,933억 원 규모로 2024년까지 AI 생태계가 조성된다. 첨단 3지구(46,200㎡ 규모)에 AI 데이터 센터가 완성되면 산업융합 연구개발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이시장은 ‘AI 집적도시 광주’ 추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AI 산업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수립 및 자문을 위해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AI 기술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기술개발 및 3건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설명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AI 산업육성과 국내 최고의 첨단 융합기술 단지인 판교 테크노밸리와의 협력 체계를 위해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산·학·연·관 AI 전문가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대한민국 AI 클러스터 포럼’을 창립하고 ‘인간, AI, 산업이 함께하는 혁신사회’를 주제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AI 공동기술개발 및 연구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 위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민참여 확산과 공감대 조성을 위해 ‘AI 아디이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AI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공직자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AI 사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AI 산업현장에서 사업화 모델을 창출할 역량을 갖춘 실무인재를 배출하는 혁신적인 교육이 필요함에 따라 AI 사관하교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AI에 대한 혁신적 정책 추진으로 ‘2019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의 AI 클러스터로서 광주는 성공 조건을 갖췄다. 첫째, 전통 기존 산업의 반발이 없어 AI 산업으로 전환이 쉽다. 둘째, 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특화돼 있고 조선대 치매연구단에서 보유한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셋째, AI 인재양성 인프라를 갖췄다. 광주과학기술원이 AI대학원에서 AI 인재를 육성한다. 넷째, AI산업 테스트베드(Test Bed)로서 적합한 지역 규모와 주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다섯째, 광주형 일자리를 만든 경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혁신에 대한 갈망과 참여 의식이 높다. 데이터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용이하다.

'AI 광주 집적도시’ 성공모델을 각 지역별 거점으로 확산하고 지자체의 특화산업과 연계해야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는 AI산업이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I 중심도시 광주’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AI 중심도시 광주’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박정일  한양대 컴퓨터SW학부 겸임교수. AI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