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8일 4·15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 선거인단을 활용하는 개방형 선거제도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막중한 사명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내기 위해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수십년 동안 정치에서 배제된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수많은 이름 없는 국민들에게 마이크와 연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의당에게 주시는 한 표는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이다. 이번 비례대표 선출은 민생대전환을 이뤄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시민들에게 좀 더 개방적인 국민정당 실험을 하려고 한다”며 “정의당에 우호적이면서 기대에 찬 시민들의 참여로 함께 완성하는 ‘정의당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시민 선거인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시민들은 이제 당원이 아니어도 더 훌륭한 비례대표 의원을 자신의 손으로 선출하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선거인단에 가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시민선거인단의 이름을 ‘판을 가는 사람들’로 내걸고, 슬로건을 ‘지금당장 판을 갈자 내손으로 국회교체’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종민 부대표는 “고(故) 노회찬 의원은 ‘다 타버린 불판에 좋은 고기 올린다고 고기가 맛있지 않다.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50년 썩은 불판을 갈자고 했다”며 “매번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들이 교체되며 물갈이 되지만 정치는 변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교체가 아니라 국회 그 자체를 교체하기 위한 판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