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중단된 DMZ관광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가 8일 통일대교 남단에서 열렸다.
경기 파주시 장단면 주민과 문산읍 상인회 등 150여명은 이날 오전 통일대교 남단에서 DMZ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주민 피해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집회에는 장단면과 대성동 마을 주민들 위주로 집회가 진행됐으나, DMZ 관광 중단 여파가 연계 관광지까지 번지면서 이날 집회에는 문산읍 상인회까지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ASF 때문에 DMZ 관광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생계마저 막막해졌다”며 “정부가 민통선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DMZ 관광객은 차량으로 이동해 정해진 장소만 견학하는 만큼 ASF를 옮길 우려가 없다”며 야생멧돼지와 접촉한 사람에 의한 전파 사례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물론 파주시, 지역 정치권의 잇따른 DMZ 관광 재개 요청에도 방역당국은 2차 울타리 내 멧돼지를 모두 포획한 뒤 추가 감염 가능성이 낮아지면 관광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파주지역은 지난해 10월 2일 ASF 방역을 위해 DMZ 관광이 중단된 뒤 석 달이 넘도록 재개 시기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연계 관광지 방문객까지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파주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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