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에서 유급휴직자로 전환된 46명 복직자의 출근이 이틀째 이어졌다고 8일 밝혔다.
이미 노노사정(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회사, 쌍용차 노조, 경사노위)합의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지난달 부서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쌍용차 측이 경영난으로 46명에게 부서배치나 근무 투입은 어렵고 무급휴직에서 이달부터 유급휴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합의에 따라 부서배치를 요구하며 시무식이 진행된 7일 첫 출근에 이어 이날 전 6시30분 출근을 이어갔다.
앞서 10년 7개월 만에 첫 출근길에는 평택시민재단 등 시민단체와 복직자,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김득중 지부장과 한상균 전 위원장, 정주용 조합원 대표이사 면담에 이어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했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현재 쌍용자동차 노사는 고용안정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감내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복직자들의 현장배치 시기가 미뤄진 점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전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이뤄내고 복직자들의 조속한 현장배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조합원들은 “어렵게 살아온 해고 생활과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사회적 합의를 지키는 것이 쌍용차가 도약하는 길인만큼 부서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해고노동자는 2016년 2월 18명이 복직한 이후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해 근무하고 있으며 47명까지 포함하면 163명이 복직된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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