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인센티브 환입과 일부 회계 추정 변경의 이유가 큰 걸로 판단된다"며 "특히 메모리의 전체수요공급량(B/G)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잠정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발표했다. 이 증권사의 추정치였던 6조8000억원과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6조6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 대비 디스플레이(DP)는 하회, 반도체(DS)와 모바일(IM) 부문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으로 반도체 3조3000억원, 모바일 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소비자가전(CE) 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모바일의 실적 추정치 상회 요인은 인센티브 환입과 일부 회계 추정 변경에 기인한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B/G 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B/G는 각각 5%, 8%로 추정된다"며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253조원, 영업이익 4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40조8000억원에서 소폭 상향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산업 내에서의 지배력 확대는 낸드플래시메모리에서의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집행과 비메모리로의 CAPEX 확대를 통한 이익 확대를 통해 중장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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