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40대 이후의 나이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두기에는 적지 않는 나이다. 그러나 나이에 상관없이 꿈을 가지고 머뭇거리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 성공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다수의 사람들이 남들 보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다. 빅토르 위고는 60세에 『레미제라블』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집필했고, 톨킨은 62세에 『반지의 제왕』을 세상에 내놓았다.
파스퇴르가 광견병을 발견했을 때가 그의 나이 62세였다. 그들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예는 가까운 중국에도 있다. 한 무제(武帝) 때 승상의 위치에 오른 공손혼을 들 수 있다.
그는 40대까지 옥리(獄裏)에 불과했고, 죄를 지어 시골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심한 처치에 놓였었다. 그러나 그는 40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돼지를 키우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최하위 인생을 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공부를 시작해 공자의 『춘추잡설(春秋雜說)』을 독학했다. 그토록 힘들게 공부한 것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년이 지난 후였다. 그때부터 그의 학문 실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지방관의 추천을 받아 박사가 됐으나 관직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얼마 후 말단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큰 뜻을 펼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믿은 대로 66세에 다시 조정에 들어가게 됐고, 76세에 승상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됐다. 그리해 그는 중국 역사상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됐다. 이것은 오로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인생역전을 꿈꾸며 40대부터 공부를 시작한 결과였던 것이다.
40대는 인생역전을 꿈꾸기 가장 좋은 때이며, 역전을 준비할 시기이다. 따라서 40대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비관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하지 않고서는 인생역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또 하나 기억할 것은 40대나 그 이후에 도전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자 했던 일을 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주세페 베르다는 걸작 오페라 ‘파스타프’를 80세에 작곡했으며, 경영학의 귀재로 불리는 피터 트리거 박사는 그의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를 93세에 집필했다.
40대에 공부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길에 도전할 때 두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젊어서 도전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또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두려움이나 불안을 극복하고 도전해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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