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이오장

기러기 닮은 오리
늑대를 닮은 개
너구리와 오소리 
비슷하다고 같은 이름 아니다
소나무 곁에 선 잣나무
구상나무 춤추는 가문비나무
개나리 핀 곳에 미선나무
꽃가마 없다고 상여 탈까
허공에 선의 발자국을 찍는다고
모두 나비라 부르지 마라
어둠 속 불빛을 원하지 않고
꽃그림자를 피하는 날개짓은
햇볕을 펼치는 춤꾼
사자탈 쓰고 하회탈춤 춘다고
하회탈춤 이라 부르지 않듯
꽃송이에 앉아 날개 접지 않는 것은
분명 나방이다

 

이오장 시인은 ‘믿음의 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고라실의안과빡 외16권

동시집 하얀꽃바람외1권,한국문인협회 이사,국제펜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전 사무총장,1월28일부터는 한국현대시인협회부이사장으로활동한다.
부천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부천시민이다.

사회상과 정치상황에 대한 촌철살인의 주옥같은 글을 기고해오고 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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