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포천·가평 자유한국당 박종희 예비후보가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11일 오후 포천시 군내면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60이 넘은 분이 총선에 출마했다”고 언급하는 등 ‘60이 넘는 분이 초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인근 지역구와 비교해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포천과 가평의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 상당수가 60~70대로 전해지면서 비난 수위를 한층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 60대의 이철휘 예비후보를 사실상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박종희 예비후보의 발언은 분명히 지역의 많은 노인들의 능력과 경험을 무시한 몰지각한 망언”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공식 사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우선 깨끗한 정치, 주민을 존중할 줄 아는 정치를 배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었고, 나이먹고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안맞는다는 취지의 말이었다”며 “국회는 60살이 넘으면 일을 안시키고, 60살이 넘어서 초선을 하는 것은 여의도에서는 코미디다”고 말했다.
포천 =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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