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올해 설 상여금으로 평균 62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3일부터 11일까지 올해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50.1%가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1.8%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설 상여금 규모는 기본급의 46.3%인 평균 62만4000원에 달했다. 응답업체의 89.5%는 설 휴무 기간으로 4일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 연휴에 평균 2억 419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2억 2060만 원)보다 2130만 원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응답 업체의 절반 가량(49.7%)은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각 52.9%)을 그 원인으로 꼽는 곳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0%) ▲‘금융기관 이용곤란’(10.2%)이 뒤를 이었다.
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연기’(49.6%) ▲‘납품대금 조기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책없음’이라는 응답도 27.9%를 차지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경영부진 심화로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며 “올해도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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