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호(가운데) 전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체육정책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리공화당 영입 인재1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민호(가운데) 전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체육정책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리공화당 영입 인재1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13일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가 파면 당한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을 1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혜림 포스코ICT책임연구원과 서성건 변호사도 각각 2호, 3호 인재로 영입됐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 퇴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불법성을 알리는 뜻에 동참한 한민호 전 문체부 국장을 우리공화당 1호 영입인사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10월 문재인 정권 원전 폐기 정책에 불합리성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반일 선동 정책의 잘못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서 1호로 파면된 공직자”라며 “행정고시를 통해서 행정부에서 열심히 일한 분이고 공무원 노조서 제1관리자 상까지 받은 분인데 문재인 정권과 생각이 다르다는 입장으로 불법 부당 파면을 당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 전 국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나와 교사생활을 하다가 행정고시를 거쳐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정책 관련 전문 공무원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문화정책국 국제문화과장, 장관정책보좌관, 체육국 국제체육과장, 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장, 미디어정책관, 체육정책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여러 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2017년부터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파면 당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근무시간에 수시로 페이스북에 들어가 글을 남겼고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내용이 상당수 담겨 있다”며 한 전 국장을 징계했다.
앞서 한 전 국장은 지난해 8월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이켜보니 난 스스로 친일파라고 여러 번 공언했다.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이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후로도 “국익과 동맹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동맹 없이는 국익을 지킬 수 없다. 동맹을 소홀히 하면 나라가 망한다”, “70여년 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의 100분의 1이라도 바로 지금 북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인권유린에 대해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닌가” 등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바 있다. 
한민호 전 국장은 “나를 살려야 된다는 절박감에 이렇게 나섰다”며 “문재인 정부가 날 무너뜨리고 있다.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미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망해가는 나라를 구하려면 총선에서 자유애국 진영이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며 “이기려면 뭉치고 통합해야 한다. 단, 통합의 전제가 있다. 사기 탄핵의 진실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 없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라며 “뭉치려면 문재인 정부를 만든 탄핵 주동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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