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 라 할 정도로 칭찬이란 해도 또 해도 좋고, 듣고 또 들어도 싫지 않다. 칭찬할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는 밝다.
 사람이란 어느 누구나 장점만 있는 것도 단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장점이 있는가하면 단점도 있다. 다만 장점이 많으냐? 단점이 많으냐? 그 차이 일 뿐이다. 그래서 누구나 칭찬할 만한 일이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타인의 장점을 찾아 칭찬을 한다. 칭찬을 할 땐 대부분은 면전에서 들으란 듯이 한다. 당사자 면전에서 칭찬하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하는 것이 칭찬으로서 더욱 더 좋다.
사람들은 늘 듣는 똑같은 칭찬이라도 하면 좋아한다. 그래서 대놓고 칭찬을 한다. 하지만 칭찬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할 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 별것도 아닌 좋은 일을 하고서 대단한 일이나 한 것처럼 동네방네 떠들어 돼서는 안 된다. 좋은 일을 하더라도 남이 모르게 해야 한다. 그게 진짜 좋은 일 하는 자세다. 칭찬을 받기 위해 이런저런 좋은 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보다 좋은 사회, 밝은 사회를 위해 선행을 하거나 행실이 남다르게 바른 사람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혹자는 칭찬을 받기 위해 선행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칭찬받기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은 일 하고서도 쉬쉬한다.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사기 위해 과장까지 해 가며 칭찬하는 것은 올바른 칭찬이 아니다. 칭찬도 적절해야 한다. 칭찬을 한다고 대꼬챙이처럼 말라서 고민하는 여자에게 날씬해서 좋아 보인다는 등 그런 적절치 못한 칭찬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그래서 칭찬을 할 땐 상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남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을 찾아 마음에서 울어나는 칭찬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남을 칭찬할 때도 갖추어야 할 게 있다. 그 첫째가 솔직한 마음과 진심어린 태도다.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칭찬한다. 그리고 뒤에서 칭찬한다. 또 칭찬할 때는 존중의 태도를 갖춘다. 늘 하던 칭찬보다는 새로운 것을 가지고 칭찬한다. 그리고 우회적으로 한다. 칭찬을 하면서 무조건 하는 것 보다는 앞서 말한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칭찬해야 한다.
처음 만난 사람을 칭찬할 땐 과거 성취했던 일 또는 행동을 두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그 사람과거에 대해 아는 게 없을 땐 소지한 장식품 또는 입고 있는 의상 등을 소재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미국인 버드라는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칭찬을 곧 잘 했다. 버드라는 상대가 있을 때는 칭찬하지 않고 없는 자리에서만 칭찬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좋아했다.
또 독일인 비스마르크 철혈재상은 자기를 따르지 않은 직원과 가까워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직원에 대해 칭찬을 했다. 그 결과 자기를 따르지 않던 직원이 열성적으로 따랐다.
칭찬을 한다고 적절치 못한 것까지도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들먹이며 해서는 안 된다. 칭찬을 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똑같은 칭찬이라도 칭찬하기에 따라 효과 또한 천차만별이다.
칭찬을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칭찬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진심어린 태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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