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세상일이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순조롭게 풀려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실패를 경험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이루어낸 사람들이다.
누구나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살아간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서 안정된 수입으로 살기를 바라며, 암이나 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안타깝게도 누구나 모두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때때로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하고, 십여 년 이상 다니던 회사에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명퇴라는 이름으로 쫓겨나기도 한다.
이런 불행한 일들은 대부분 40대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40대 이후에 도전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 초창기에 겪은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따라서 우리도 다시 한번 일어나서 성공을 향한 도전을 할 수 있다.
박춘희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분식집을 열었으나 몇 년 만에 접었다.
이후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도전해 9전10기만인 46세에 드디어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그리고 나중에는 구청장까지 됐다.
행복을 꿈꾸던 결혼생활은 아쉽게도 이혼으로 끝났지만 이혼의 아픔을 이겨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40이 가까운 38세에 사법시험에 도전해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연매출 2조 2천억 원인 대만의 자전거 회사 자이언트의 창업자 킹 리우 역시 젊은 시절에 손대는 일마다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는 말을 되뇌면서 스스로 격려했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7전8기의 정신으로 도전해 결국 자전거 사업에서 성공했다.
카넬 센더스는 1,008번의 거절과 실패 끝에 후원을 얻어서 캔터키후라이드 치킨을 만들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65세였다.
모두가 똑같은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조금 앞서 출발하고, 누구는 조금 뒤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출발이 다 다르듯이 결승점에 도착하는 것도 다 다르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결승전에 도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스카니니는 첼로를 연주하던 소년시절, 심각한 근시로 악보를 볼 수 없었다. 쉬운 악보조차 볼 수 없어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토스카니니는 실망하지 않고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을 들여 모든 악보를 외워서 연주하는 것으로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앙상블이 중요한 오케스트라의 경우에는 자기 파트의 악보만 볼 줄 알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악보를 다 외워야만 했다. 당연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어느 날 그에게는 근시라는 불행이 오히려 행운으로 찾아 왔다. 중요한 연주가 있던 당일에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른 지휘자를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지휘자가 없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전원의 악보를 볼 줄 알아야 하는데, 단원 중에 토스카니니 외에는 악보를 모두 볼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해 모든 악보를 외우고 있는 토스카니니가 지휘를 맡게 됐다. 그는 그 날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지휘자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그후 20세기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게 됐다.
실패와 패배는 다른 것이다. 실패는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돌부리와 같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하고 무릎이 빗겨지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인생길에서 언덕을 만났다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를 포기할 것인가? 언덕 한 개를 넘겼더니 또 다른 언덕이 보인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겨우 이제 인생의 중반에 도달한 40대이다.
실패는 자기가 인정하지 않는 한 패배는 아니다. 오히려 자기를 훈련시키는 단련의 수단이요, 성공의 밑거름이다.
마흔 이전의 삶은 아직 반환점에도 이르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제 마음을 굳게 먹고 일어서야 한다.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전의 위대한 성공을 위해 더욱 많이 노력하고,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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