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현미(58)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가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였다.
일산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고양시 일산서구 김현미 장관의 지역 사무실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발언은 김 장관이 국민과 지역 주민을 향한 본심을 알 수 있는 행실”이라며 “주민을 하대하는 권력 갑질 김 장관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여론의 질타가 이어져도 그 어떤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김 장관이 지역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김 장관을 믿고 기다려준 지난 10년 동안 교통 확충, 자족시설, 문화예술도시(한예종 유치) 등에 대한 공약들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산연합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미리 준비한 ‘오수 처리장’이라고 쓰인 상자에 지역 주민들이 모아준 김 장관의 의정 보고서 수십 장을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김 장관의 지역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계속 요구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김 장관의 지역 사무실 벽면을 ‘김현미 사퇴하라’는 내용이 담긴 붉은 피켓으로 가득 채우고 이날 단체행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의 항의에 김 장관의 지역 사무실 관계자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김 장관이) 행사 등 일정이 있어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지역 사무실 관계자는 이들과 짧게 대화한 뒤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김 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당사자가 마치 태극기 부대인 것처럼 알려져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1개 중대와 직원 등 90명의 경력을 외부에 대기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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