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미국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가입자 수는 전망치를 웃돌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미국 신규 가입자 수는 42만3000명이었다. 지난해 10월 예상치인 6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3분기 연속으로 미국 가입자 증가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신규 가입자는 55만명이었다. 이 역시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 전망치 58만9000명에 못 미쳤다.
해외 가입자는 833만명이 늘어 예상치인 팩트셋 예상치 717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 내 604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총 가입자는 1억6700만명이다. 
매출은 54억7000만달러(약 6조3800억원)로 시장 조사업체 레퍼니티브 전망치 54억5000만달러와 비슷했다. 매출은 1년 사이 31% 올랐다.
순익은 5억8700만달러(약 6800억원)였다. 전년 동기(1억3400만달러)와 비교해 약 4배 뛰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전문가가 예상한 1.20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미국 내에서 심화한 가운데, 해외 시장은 큰 위협의 조짐 없이 전망이 밝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월트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했다. 요금은 한달 6.99달러로 넷플릭스보다 싸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미국 기준 가장 널리 쓰이는 요금이 한달 12.99달러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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