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재산이 53억4859만원으로 신고됐다. 지난해 8월 장관 후보자 당시 공개한 56억4244만원보다 3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예금은 27억여원에서 22억여원으로 줄었다. 이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되면서 변호사 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지출한 데 따른 것이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53억4859만원이다. 1월 수시재산공개자 중 퇴직자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밝힌 56억4244만원 보다 액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28일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신분으로는 54억7645만원을 재산 총액으로 신고했다. 

재산 내역별로 보면 ▲토지 374만원 ▲건물 18억7759만원 ▲자동차 2904만원 ▲예금 31억7153만원 ▲채권 3억원 ▲채무 3333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이다. 본인 명의로 7억6993만원, 배우자인 정 교수 명의로 22억8307만원이 신고됐다. 아들과 딸 명의로는 각각 5280만원, 6175만원이 신고됐다. 어머니 명의 예금으로는 397만원이 있다.

정 교수의 예금은 지난해 8월 공개한 27억392만원에서 총 4억2000만원 가량이 감소했다. 조 전 장관 명의 예금은 지난해 8월 6억1871만원에서 1억원 가량 증가했다.

조 전 장관은 예금 변동 사유로 변호사 수임료와 병원비, 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지난해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예금 목록에는 논란이 됐던 사모펀드 관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출자액도 남아 있다. 

코링크PE에 납입한 금액으로 정 교수가 9억5000만원, 딸과 아들이 각각 5000만원씩 총 10억5000만원이 신고됐다. 이는 2018년 3월 정기재산변동 신고때 등록됐고, 지난해 8월에는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로 기재됐다가 다시 코링크PE로 적혀 있다. 

건물은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0억5600만원), 정 교수 명의로 보유 중인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대지·건물(7억9159만원)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연립주택 전세(임차)권(1000만원), 딸이 보유 중인 경남 양산 오피스텔 전세(임차)권(2000만원) 등이 있다. 

토지는 정 교수 명의로 보유 중인 강원 강릉 임야(374만원) 1곳이다.

조 전 장관은 자동차 2대, 정 교수는 3대를 신고했다. 정 교수는 사인간 채권 3억원이 있으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건물임대 채무 3333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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