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탈모 직원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2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 청장과 문제를 제기한 류 모 경사 등의 진술을 들어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발언의 수위와 당시 상황, 전후관계 등을 들어보고 인권침해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을 경우 그에 걸맞은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피해를 주장한 류 경사는 지난 23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새로 부임한 이 청장이 지난 15일 첫 면담 자리에서 ‘왜 머리를 빡빡이로 밀었냐’고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류 경사는 “탈모로 인해 머리를 밀었다고 설명했지만 이 청장은 ‘자기 마음대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건 남에게 위압감을 주고 혐오스럽다, 말대꾸하지 말고 혐오스럽다면 혐오스러운 것이니 고치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호소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날 이 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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