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한 언론계 출신 4명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공동 입당했다.
고 전 대변인과 한준호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고 전 대변인은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며 “여성들의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성남 출신으로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고 전 대변인은 2017년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을 맡다가 지난해 3월 김의겸 전 대변인의 사퇴로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지난달 15일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다.  
고 전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 경기 고양과 의정부 등 수도권에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정치로 인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간 방송인으로서 제 일과 제 자부심을 멈춰야만 했다”며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 받고 새로워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한국을 대표할 ‘K-콘텐츠’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아나운서는 2018년 MBC 퇴사 후 같은 해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 경선캠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대전 출신인 박 전 아나운서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아나운서를 지내다 2011년 JTBC로 이직한 뒤 아나운서팀장을 역임했다. 
박성준 전 아나운서는 “방송을 넘어 정치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무성 전 사장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국제신문에 입사했다. 박 전 사장은 “기자 생활 30년 동안 균형과 공정의 가치를 나름대로 열심히, 충실히 좇아왔다”며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진다면 정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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