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을 빌미로 대남·대미 공세를 펴자 한미 군 당국이 일부 훈련을 미국 현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 완비와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에 대비해서 미 현지에서 연합훈련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올해는 미 국가훈련센터(NTC)에서 초급간부 위주로 연합 소부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기갑부대 훈련은 계획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올해 팀 단위 연합훈련과 지역대 규모의 미 NTC 특수전연합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규모 야외 훈련장으로 육군 전차와 자주포 등을 싣고 가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내 연합 훈련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제거 부대’로 불리는 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는 지난해 12월 수도기계화사단과 함께 경기 북부 지역에서 연합군사훈련을 한 사실을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한·미 양국 정예요원들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생화학무기 제조 기지에 공동으로 침투해 시설을 접수한 뒤 무기를 무력화하는 시나리오를 집중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의 미국 전지훈련 추진은 북한의 반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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