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승전보를 올릴 수 있을지 전세계 많은 이목이 쏠린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작품들이 총 24개의 노미네이션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이는 다른 어떠한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보다 많은 숫자로,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기존 스튜디오들을 제치고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션을 달성한 것이다.
다수의 후보작 배출과 수상이 콘텐츠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없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이리시맨’과 ‘결혼 이야기’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사실은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콘텐츠의 폭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넷플릭스는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 ‘내 몸이 사라졌다’, ‘클라우스’, ‘아메리칸 팩토리’,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  ‘체념 증후군의 기록’ 등 8개 작품이 총 24개 후보에 올랐다. 
특히 2019년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를 이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이리시맨’이 10개 부문에, ‘결혼 이야기’가 6개 부문에 유력 수상 후보에 올라가 시네마 플랫폼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갈등이 스토리의 힘으로 서서히 해결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24개후보에 오른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오스카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검색창에 ‘아카데미 시상식 백배 즐기기’를 입력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아이리시맨’, ‘두 교황’, ‘로마’ 외에도 ‘문라이트’, ‘다크나이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같이 역대 수상작과 후보작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외에도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화이트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와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 2018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이카루스’까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큐멘터리 수작도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올해 후보작만 따로 찾아보고 싶다면 ‘2020년 넷플릭스 아카데미 후보작’을 입력하면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에서 언급해 화제가 된 ‘1인치의 장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들도 ‘오스카에 도전하는 외국 영화’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2007년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던 이창동 감독의 ‘밀양’부터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까지 ‘기생충’이 최종 후보작에 들기까지 계속해서 장벽을 두드렸던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 
한국어 작품뿐만 아니라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 주연의 ‘라간’과 터키의 ‘나비의 꿈’, 루마니아의 ‘아들의 자리’와 같은 세계 각국의 뛰어난 출품작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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