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원인불명의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양주시 가죽가공업체 폭발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3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합동 현장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일러실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
폭발 압력으로 공장 건물은 물론 주변 1㎞거리까지 파편이 튄 만큼 드론을 동원한 피해 분석작업도 이뤄졌다.
현장 감식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국과수 등 현장감식 참여기관의 보고서가 나오려면 2주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벙커C유를 사용하는 스팀 보일러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목격자들은 폭발이 두 차례 이어졌다고 진술한 만큼 보일러 옆에서 발견된 LPG가스통(20ℓ)이 추가 폭발을 일으켰거나 보일러가 압력 폭발을 일으킨 뒤 연료가 추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1시간 정도 훼손이 심각한 보일러실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보일러가 폭발한 것은 확실한데 폭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24분께 양주시 광적면 가죽가공업체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중상 2명, 경상 8명으로 집계됐다.
또 공장 2개동이 완파되고 인근 공장들이 균열과 유리창 파손, 붕괴 등의 피해를 입어 소방서 추산 2억2284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추가적인 피해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양주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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