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제히 문을 닫았던 제주 도내 롯데·신라 대형 면세점 두 곳이 오는 7일 영업 재개에 나선다. 지난 2일 영업 중단을 결정한지 닷새만이다.


5일 도내 면세업계는 사실상 제주 면세점 2곳을 다녀간 중국인 확진자의 잠복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7일부터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국내 12번째 확진자가 서울점에 다녀간 것을 확인하고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제주점도 중국으로 돌아간 후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잠복기로 추정되는 기간 동안 방문했다는 제주도의 발표에 따라 같은 날 오후부터 임시 휴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빠져나와 대기 중에 노출되면 수 시간 내 사멸하며, 확진환자의 방문 장소도 적절한 소독 조치가 끝난 후에는 안전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염증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자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우리 면세점은 지난 2일 임시 휴업 이후 매일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인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매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복기인)14일이 경과한 시점이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픈 전까지 좀 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쇼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관광 이후 중국으로 귀국해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 우한 출신 유모(52·여)씨와 접촉한 도민 14명은 현재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유씨는 지난달 21일 제주에 들어와 4박5일 일정으로 체류한 후 25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직후 발열이 시작된 유씨는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가 공개한 유씨의 동선에는 면세점과 관광지 여러 곳이 포함돼 있다. 도는 유씨의 감염 증세가 지난달 26일 시작된 점을 근거로 “24일 이전 일정에 대해서는 전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7일부터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한다. 서울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점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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