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 이해 할 수 없는 인사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장기교육자에 대한 후속 승진 인사를 기대했던 공무원들의 상실감과 실망감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 10개월 이상의 장기교육자에 대한 후임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매우 드물어 안성시의 인사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1월 초반에 5급 1명, 6급 3명 등 총 4명의 장기교육자로 선정됐고 5급은 2월 12일부터, 6급은 2월 17일부터 약 10개월간 각각 장기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발표된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지만 전보와 보직인사만 진행됐고 이들에 대한 후임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안성시의 인사정책은 행정공백과 민원인들의 불편 최소화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의 공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후임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들과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이어 “당초에는 장기교육자 후임 승진인사가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인사발표를 며칠 앞두고 갑자기 후임 승진인사가 취소된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며 누군가의 입김이 들어 갔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공직인사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정하고 구성원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진행되야 한다”며 “그러나 최소한의 후임 승진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인사정책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을 시가 자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월 중순경에 장기교육 대상자가 확정됐을 무렵 시는 후임 승진인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반기 인사에서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많은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으며 인사담당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 시민들의 교육·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체육과장 자리를 공석으로 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이번에 승진인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4월 15일에 치러지는 안성시장재선거에서 당선 되신 분이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이번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안성 = 오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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