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북한이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이란과 중동평화협정, 이슬람국가(IS),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쿠바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언급했을 뿐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핵 문제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거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연설에서 북한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북핵 문제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언급했다. 특히 2018년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 부모들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을 강조하며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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