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수원 권선구는 전주 대비 1.23%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외에 팔달구(0.96%), 영통구(0.95%), 장안구(0.60%) 등 수원4구가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서는 권선구(1.09% →1.23%), 팔달구(0.84%→0.96%), 장안구(0.43%→0.60%)의 상승폭이 확대됐고, 영통구(1.20→0.95%)는 소폭 줄어들었다.
수원 지역은 최근 서울 강남을 겨냥한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에다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발표(1월15일)된 후 금곡동, 호매실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수원 권선구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84.98㎡의 경우 지난 3일 6억7700만원에 거래 돼 한달 만에 1억원이 넘게 올랐다. 호가는 9억원 까지 오른 상태다. 
수원 중심 지역인 팔달구도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팔달구의 재개발 지역은 총 4구역을 합쳐 1만2000여 가구에 달해 ‘미니 신도시급’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에 이어 이달 중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분양을 앞두고 있다.팔달6구역 분양 때는 청약 경쟁률이 7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수원과 붙어 있는 용인 집값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과 기흥구는 이번 주 각각 0.71%, 0.50%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 0.57%, 0.2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용인 수지구는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는 서천동과 구성역 인근 아파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에다 교통 호재, 재개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수원과 용인의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출·세금 규제가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에 집중되다 보니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 최저금리와 15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의 영향으로 수원·용인 아파트 매매시장에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4일 있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 미계약 잔여물량 42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 접수에는 6만7965명이 몰려 평균 16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꺼벌에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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