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에서 대만인 관광객 17명을 태운 관광버스의 대형사고를 막은 여행가이드가 인천경찰청 표창을 받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여행가이드 정모(46·여)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정씨는 4일 오전 9시22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에서 송도방면 8.6㎞지점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 A(75)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대신 운전대를 잡으며 대형 사고를 막았다.
당시 버스 안에는 국내 관광 중이던 대만국적 승객 등 18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여행가이드의 신속한 조치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기사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가이드 정씨는 “수 차례 중앙분리대 충격으로 승객들이 많이 당황해 있었고, 운전자의 상태가 심각해 보여 우선 차량을 멈춰 세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준섭 청장은 “정씨가 관광버스가 중앙분리대를 충격하며 주행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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