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칼럼_ 수도권의 보물 시화호와 대부도해안선6 (우음도 각시당)
오늘의칼럼_ 수도권의 보물 시화호와 대부도해안선6 (우음도 각시당)
  • 경기매일
  • 승인 2020.02.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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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1994년 1월 방아머리에서 오이도간 방조제공사가 완료되면서 담수를 시작 서해 군자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군자만이 시화호로 바뀌면서 그곳에 있는 크고 작은 유무인도가 육지로 바뀌었다. 그 중 하나가 뿔 공룡 화석지이며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이 집단 서식했던 곳이다. 현재 발견된 것만도 30개 둥지 200여개다. 발굴하지 않은 것까지 하면 세계적 규모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트리캐라톱스와 프로캐라톱스의 조상이라는 코리아캐라콥스화성엔시스의 출토지인 점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공룡화석이 다른 곳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에 비해 특이하다.
뿐만 아니라 시화호 내에는 슬픈 전설의 섬 우음도가 있다. 시화호 동남쪽 갈대습지 그 중심에 한반도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은 갯바위 섬이 있었다.


그 섬이 음섬이다. 음섬의 또 다른 이름이 우음도다.
우음도 섬 이름부터가 스산하다. 무엇인가 서글픈 사연이 깊숙이 숨겨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게다가 우음도 각시당이라 하니 섬뜩한 생각이 들어 머리끝이 오싹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곳 섬사람들은 먼 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남정네들이 풍어는 물론 무사귀환을 빌기 위해 다섯 신을 모셨던 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젊은 여인신이다. 그 젊은 여인은 가난 때문에 그 마을 노인에게 시집을 왔다. 비록 남편이 늙기는 했어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 어느 날 먼 바다로 고기잡이 간 영감님이 돌아오지 않자 갯바위로 올라 가 멀리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 지쳐 그만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래  저래 죽은 여인들 신을 모신 곳이 각시당이다.
각시당 옆에는 1979년 간첩선이 그곳에 출몰한 뒤 세워졌다는 해병대초소가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여객선 선실과 흡사하게 지어놓은 초소 건물 철근과 문짝 쇠가 녹슬어 부식되고 콘크리트 벽과 지붕은 비바람에 씻기고 핥여 험상궂은 모습으로 어디선가 괴물이라도 뛰어 나올 것만 같이 음산한 모습으로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 때 그 초소에 근무하던 해병대 병사들이 젊은 여인 귀신에 홀려 시름시름 앓거나 바다에 빠져 죽는 등 사고도 잦았다 한다.
비가 오는 으스스한 밤이면 젊은 여인의 울음소리가, 달이 중천에 걸쳐 휘영청 밝은 밤이면 젊은 남녀가 손을 마주잡고 허공에 노래를 띄우며 별을 따라 춤을 추고 노인이 그것을 보며 슬피 운다. 는 각시당에 얽인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 슬픔의 섬 우음도 각시당이 시화호개발에 의해 머지않은 훗날 허공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전설의 흔적이 사라지고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해 벌릴 우음도 각시당을 상상해 본다.


슬픔의 땅 우음도 한 때는 바닷물 속에서 또 다른 한 때는 바다위로 우뚝 솟은 바위섬으로 그러다 육지로 결국 우음도 각시당이란 이름만 남겨 둔 채 언젠가 부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날만을 두고 있다.


우음도 각시당만 보아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도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도 물도 하늘을 떠도는 구름처럼 서서히 또는 급히 수시로 바뀌고 변한다. 우음도 각시당 그 이름마저도 사라질 거라는 말에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슬픈 전설의 섬 음섬은 시화호의 또 다른 볼 걸이로 보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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