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의 여파로 부진을 보였던 국내 대표 백화점 기업들이 사태라 진정되면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58%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실적이 반영되는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11만8000원에서 하락세를 보이다 9일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23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일 방문한 것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은 7~9일까지 방역을 위해 휴업한 뒤 1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신세계도 전일 보다 1.43% 오른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7일과 10일 각각 5500원, 2000원 하락한 28만1500원과 27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0.37% 빠진 7만9900원에 장을 마쳐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신학기와 웨딩시즌 등 봄 시즌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백화점 매출이 임시휴업 등의 여파로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더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단기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신세계의 연결기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6%, 6.7% 늘어난 5497억원, 2922억원, 46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준영 DGB금융그룹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실적은 잠시 흔들리겠지만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6월과 11월에 대전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이 예정돼 있고 면세점 사업부문도 하반기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면세업 전반과 백화점 사업 역시 드래픽 감소가 가피하다”면서도 “신세계는 면세점 경쟁력과 고급 백화점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종료시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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