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119구급대가 지난해 전국 평균보다 21%나 더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구급대가 이송한 질병 환자들 중에는 고혈압이나 당뇨 병력으로 인한 응급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가장 많았다. 
11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 ‘2019년도 경기북부 구급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출동 건수는 전국 평균 15만 4197건을 훌쩍 넘는 18만 6563건, 이송건수는 12만 1443건, 이송인원은 12만 3940명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하면, 매일 511번 출동해 340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2분 50초마다 한번씩 출동한 것이다.
질병 환자로 인한 이송이 7만 7490건으로 전체의 63.8%로 집계됐고, 다음은 사고부상 2만 7690건, 교통사고 1만 2997건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질병 환자는 고혈압 환자가 3만 7561건으로 전체 환자 수 중 가장 많은 21.3%였으며, 당뇨는 2만 1794건으로 12.3%를 차지했다. 특히 고혈압은 지난해보다 16%, 당뇨는 30.8%가 증가했다. 
연령대별 구급활동을 살펴보면 40∼60대가 43%, 70대 이상은 29.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이송된 연령대는 총 2만 811건으로 16.8%를 차지한 50대다.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5만 4442건으로 43.7%를 차지하며, 전년도 3만 9561건에 비해 37.6%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심장이 멈춘 1795명 중 203명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생했다. 
다만 구급차 출동 시 타 관내에서 원거리 출동이 발생하는 경우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점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구급차 보강, 중증환자에 대한 특별 구급대 운용, 펌뷸런스 운영 강화 등의 대책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구급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급활동의 품질을 높이고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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