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회의원이 창당한 국민당(가칭)이 창당 일정을 앞당겨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한다고 12일 예고했다.
국민당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당 창준위 제1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오는 16일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날 서울시당, 대전시당, 광주시당, 18일에는 대구시당, 22일 인천과 충북 창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기존에 3월1일로 예정됐던 중앙당 창당대회는 23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김수민 국민당 대변인은 “저희가 4월 총선 일정을 좀 더 꼼꼼히 챙기려는 것도 있고, 4·15가 아니라 사전선거일 일주일 앞을 데드라인으로 정하다보니 정해야 할 것도 많고 욕심나서 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당은 민중당이 당색인 주황색을 가로챘다고 항의하는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영진 국민당 홍보실장은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열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 정당만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지적 소유권 제한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이 좀 다르다. 국민당은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라며 “저희는 주홍에 더 가깝다. 조금 더 비비드(vivid)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 등 경제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경제부총리가 3대 고용지표가 개선돼 양적인 측면에서 브이(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어떤 국민이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통계 수치는 한 마디로 불량식품같다”며 “바깥은 멀쩡히 치장했는데 내용이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늘어난 취업자 수는 30만명인데 그중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증가했고 한참 일해야 하는 30대는 감소했다. 늘어난 일자리가 세대 간에 골고루 증가한 게 아니라는 것이 심각하다”며 “결국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급조한 단기 공공알바가 증가했다는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비해 주요 선진국은 일자리 풍년을 누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프랑스의 마크롱 정부는 ‘프랑스 병’과 정면대결한 결과 독일 성장률을 앞지르고 실업률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