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강남 접근성 장점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지역의 집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분양 물량도 지난 5년사이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수원, 용인, 성남 3개 지역에서 총 486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내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사업단지는 수원 3개 단지, 용인 1개 단지, 성남 2개 단지 등이다.

수원에서는 정자동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인 대유평지구 2블록에 대우건설이 66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남부연장 호매실~광교 구간 화서역 역세권이다.

쌍용건설은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930가구 규모의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72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오는 8월경 개통예정인 수인선 오목천역 역세권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수원시 조원동 431-2일원(장안111-4구역)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666가구 규모의 단지이며 이중 4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성남에서는 고등동 고등지구에서 GS건설이 ‘성남고등자이’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 규모로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성남시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774가구(일반분양 1962가구)를 짓는 대규모 단지를 4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영덕동 영덕공원 내에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오는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정부도 이들 세 곳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규제 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및 편의성 등 입지가 우수한 곳들이 많아 추가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상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 아파트시세 데이터에 따르면 수원, 용인, 성남의 최근 1개월(1월3일~2월7일) 매매 가격 상승률은 수원시 0.92%, 용인시 0.46%, 성남시 0.33%를 기록했다.

3곳 모두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0.31%를 웃도는 수치다.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지역인 서울과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이면서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달 초 수원에서 42가구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6만7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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