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갯벌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점이대로서 바다생태계와 육지생태계의 생물들을 수용하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한 곳이다. 갯벌에는 미생물, 크고 작은 어종, 갑각류, 갯지렁이, 연체동물 등의 서식지며 갈매기 등 바다 새의 터전이다. 바다생물 중 하등동물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와 육지 점이대 갯벌은 생태계 보존, 식량자원을 생산 보급한다. 또 홍수 때는 물을 저장하며 태풍이나 해일이 일어나면 그 에너지를 흡수 피해를 막아 주기도 한다.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연재해와 기후를 조절 재해예방 기능도 한다.
그 외에도 갯벌은 육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바다와 육지 점이대 갯벌은 생태계는 물론 환경적으로 바다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다.


그런 갯벌이 우리나라에는 시화지구, 대부도, 제부도, 남양만간석지, 김포연안, 강화도 등 서해와 남해에 전 국토면적의 약 2.5%가 있다. 그 중 약 83%가 서해안에 있으며 세계 3대 갯벌 분포지다. 그런 갯벌이 간척 등 개발로 대폭 잠식되고 육지에서 흘러 든 각종 오폐수,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 먹이사슬의 기초가 파괴되는 등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육지에선 숲이 생명체의 안식처라 한다면 바다에선 갯벌이 안식처다. 그런 갯벌이 훼손되면 결국 해양생태계가 파괴 돼 죽은 바다. 황폐한 바다로 변하게 된다.
 바다 생물의 먹이사슬 중 초기단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터전인 갯벌은 여자의 자궁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갯벌이 건강해야한다.


건강한 갯벌은 근해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래 새만금지구 간척 사업에 이르기까지 시화, 남양만, 당진석문, 태안신진 개발 등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지거나 피폐해 졌다. 그런 일들로 서해 근해 해양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줬다.


다행스럽게도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한 사람들이 중심 바다와 육지 점이대를 비롯한 해안지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단법인 바다사랑실천시민모임을 만들어 가끔 전국 바다를 찾아 오염물질을 수거하는 등 행사를 하고 있다.
그들은 2011년 4월, 동해 경포대 해안에서 바다 살리기 행사를 시작 매해 행사를 하고 있다. 2008년 6월 유조선충돌 기름 유출사고 시 만리포 바다 쓰레기 줍기 행사 등을 하고 있다. 바다사랑운동 십계명도 정해 놓고 실천하고 있다.


또 그들 모임에서는 바다를 우리들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리고 부모 대하듯이 겸손하게 보살피며 사랑하라고 외친다. 또한 그들은 바다가 환경오염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생명의 바다운동에 적극 참여하라고 외친다.
이렇듯 갯벌을 살리고 바다를 살리는 것은 어느 특정인 특정단체만의 몫이 아니다. 건전한 삶과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고 지구생태계를 걱정한다면 모두가 발 벗고 육지와 바다 점이대인 갯벌을 보호하는데 함께해야한다. 그것만이 현대를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몫이다.


근래에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미국 멕시코 만 석유 시추시설 폭발 원유유출, 중국 발해만 해상 유전 기름 유출사고, 일본 산리쿠해 인근 대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원전 핵폐기물 및 냉각수 바다 유출사고 등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 인근 바다 생태계파괴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다. 갯벌을 살리고 바다를 살리는 일에 전 인류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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