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가운데, 주연 물망에 오른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 마크 러팔로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미국 매체 TMZ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마크 러팔로는 '기생충' HBO 시리즈에 합류하게 되면 나도 영광일 것이다"며 "봉준호 감독은 놀라운 감독이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캐스팅은 확정돼야 아는 것이다.  HBO '기생충'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앞서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마크 러팔로가 HBO '기생충' 시리즈 주인공 중 한명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HBO는 "아직 드라마 '기생충'에 대한 공식적인 캐스팅이나 완성된 대본은 없지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이 마크 러팔로에게 연락했고, 이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등 마블 영화에서 헐크 역으로 유명한 러팔로는 3차례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비긴 어게인', '유 캔 카운트 온 미', '조디악' 등에 출연했다. 오는 3월 영화 '다크 워터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에는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과 봉준호 감독, CJ ENM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다만 몇부작을 만들지, 누가 연출을 맡을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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