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소나무 등 400여 그루 무차별 벌목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소나무 등 400여 그루 무차별 벌목
  • 김영민
  • 승인 2020.02.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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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탁상행정-혈세 낭비” 비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안산시 구간 제1공구 공사현장에서 수십년 된 소나무와 모과나무 등 수백여 그루의 나무가 무차별적으로 벌목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이 시행사를 맡고, 포스코건설 과 (주)천일 기술단 등 13개사가 시공을 책임지고 지난 1월 30일 신안산선 제1공구 착공에 들어갔다.

이들 13개 시공사는 안산시 공원과와 녹지과로부터 시유지 사용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이들이 허가받은 호수공원 내 점용허가는 7,193.1㎡, 사3동 1460-3번지와 4번지의 완충녹지에 대해서는 1,358㎡의 점용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호수공원에서 벌목된 나무는 해송 299주와 중국단풍 50주 등 관목을 포함해 12종으로 매각 보증증권 금액은 1억2,800만 원이며, 사동의 완충녹지에서 벌목된 나무는 곰솔나무 81주와 소나무 10주, 이팝나무 5주, 중국단풍 8주 등 9가지 종으로 보증증권 금액이 1억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주민 H씨(67 여)는 “앞으로 시가 개발할 곳도 많은데 잠시 다른 장소로 이식해 관리하다가 건설사에 팔아 시 재정에 충당하던지, 아니면 중앙로 도로변부터 안산역까지 펼쳐진 완충녹지에 심었어야 했다. 멀쩡한 나무를 무차별적으로 벌목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문제가 제기된 공사현장을 시 공무원과 함께 둘러본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은 “수령이 수십년 된 소나무들이 무참하게 벌목돼 산더미처럼 싸여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관계 공무원에게 “앞으로 공사현장에 남아있는 나무들에 대해서는 지금 이후부터라도 다른 장소로 이식해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은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동안 안산시가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벌어졌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시민들로부터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싸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해 4월 5일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미세먼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산림자원 육성과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것과 달리 시정방향과 상반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산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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