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벌가와 유명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연이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정맥에 투여하는 전신마취제로 보통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된다. 하얀색 액체 형태로 돼있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린다. 다른 마취제보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투약시 짧은 시간 동안 깊이 잔 것과 같은 효능이 있어 피로회복이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예인 등 불규칙한 생활리듬을 가진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투약하는 이유도 시간 대비 수면 효과가 뛰어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강남일대에서 소위 ‘주사 아줌마’들이 프로포폴을 놔주는 투약행위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2009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은 프로포폴 과다투입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의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는 2011년 2월부터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프로포폴 문제는 최근 유명 연예인과 재벌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들 역시 프로포폴로 인한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했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성형외과 의사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같은 시기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허위 증상을 대가며 6개월간 수면내시경을 49회나 받은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채종찬 내과전문의는 “프로포폴은 장시간 수술이 아닌 간단한 수술에 사용하지만 호흡정지가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의사 처방없이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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