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서 전복된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면서 유독가스가 샌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탱크로리에 실린 화학물질의 성분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화재 진압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시각 사매 1터널 상행선 방향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터널에서 연기가 다량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워낙 사고가 크게 난 탓에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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