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퇴소한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3월 중순께야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두 시설에서 교민들의 격리 생활을 도왔던 정부합동지원단 파견 직원에게는 최장 8일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본래의 교육기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설 오픈 시기는 3월 중순으로 잡았다. 시설 내·외부 소독과 방역이 필요한데다 그동안 연기 또는 취소한 교육 일정을 새로 수립해야 해서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과장)은 “침구류 세탁과 청소 및 비치품 정리 등 손볼 게 많다”며 “교육 프로그램도 다시 짜야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합동지원단의 감독 하에 두 시설에 대한 소독·방역과 환경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관할 지자체는 교육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영향이 없도록 향후 2개월 간 주변 방역을 하루 세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정부합동지원단으로 파견된 직원 54명(아산 41명, 진천 13명)에게 최장 8일의 휴가를 준다. 현업 복귀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휴가 일수는 특별휴가 2일과 주말근무에 따른 대체휴무 최대 6일을 쓸 수 있지만 개인별로 차이는 있다.

3차 귀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는 현재 146명이 머물고 있다. 귀국자 147명 가운데 발열 증세를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1세 아기와 어머니가 퇴소하고 손녀를 돌보기 위해 할머니 1명이 자진입소 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기의 상태를 2~3일 더 지켜본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임시생활시설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다.

안광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