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연 배우를 빼고도 67명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나온다. 케이블 채널 tvN의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극본 서재원·권소라, 연출 장영우)다.
 

미국 HBO가 지난 2004~2011년 모두 8개의 시즌을 방송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안투라지’는 할리우드 연예계의 이면을 파헤친 블랙코미디다.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한국판 ‘안투라지’는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 ‘영빈’(서강준)과 그의 친구 ‘호진’(박정민), ‘준’(이광수), ‘거북’(이동휘)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 분)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장영우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을 재밌게 봤다.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할리우드 세계를 현실감 있으면서도 재밌게 그리는 블랙코미디가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안투라지’는 우리와 정서적인 유대가 있는 작품이어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가 제작될 때부터 자주 언급됐던 부분은 장 PD가 밝힌 것처럼 원작의 적나라함을 한국 심의 수준에 맞춰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였다.
 

장 PD는 “한국 드라마 중 최고 수위가 될 것이다. 이미 한국 방송 심의 기준을 넘었다. 방송 심의에 걸릴 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연 배우인 조진웅 또한, “제작진은 시말서를 준비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심의 기준 재미없지 않나. 우리 작품이 그런 부분을 넘어 봐야 한다. 인간의 활동 범위 안에서 담아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판 ‘안투라지’는 100% 사전 제작돼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제작진과 출연진, tvN뿐만 아니라, 원작 판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 또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앞서 한국판 ‘안투라지’ 공식 컨설팅을 맡고 있는 워너 브라더스의 TV 프로듀서 리처드 버렐은 이와 관련, “’안투라지’ 제작진은 한국판 ‘안투라지’가 단순히 과거 원작을 번역한 작품이 아니라 2016년 현재의 모습과 트렌드를 새롭게 반영한 연예계를 다루면서도 남자들의 우정이 섬세하게 그려지도록 대본 등 사전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완성된 ‘안투라지’는 한국 시청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도 충분히 중독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안투라지’에는 각 분야의 스타들이 실제 자신의 모습을 연기하는 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하늘·김성균·박한별·소이현·송지효·오달수·이성민·이엘·인교진·진구·하정우 등 배우들과 함께, 박찬욱·봉만대·이준익 등 영화감독들도 등장한다. 또 사이먼 도미닉·산이 등 래퍼들과 걸그룹 ‘마마무’·’아이오아이’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장 PD는 “카메오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은 게 아니라 본인을 연기한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하고 갔다. 특별한 디렉션을 주지 않고 리얼함을 살리려고 했다. 카메오들이 기존의 스토리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투라지’는 다음 달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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