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회가 폐쇄되는 등 여의도 정가에 일대 파란이 일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현재 4·15총선 후보 경선 일정을 별다른 차질없이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는 후보 경선을 ARS(자동응답) 여론조사로 진행하기 때문으로, 후보들도 대면 선거운동 전면 중단이라는 당 기조 하에 SNS 등 비대면 선거운동을 통해 경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6곳, 부산 3곳, 대구 2곳, 대전 1곳, 울산 2곳, 경기 7곳, 충북 1곳, 충남 2곳, 전북 2곳, 경남 3곳, 제주 1곳 등 총 30개 지역에 대한 1차 경선에 들어갔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총 14개 지역, 27일부터 29일까지는 13개 지역,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경선에 들어갈 예정으로, 코로나19에도 경선은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경선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가 반영된다.
권리당원일 경우 02로 시작되는 번호를 받아 본인인증을 거쳐 지지 후보를 선택한다. 일반 시민 투표의 경우 본인 거주지를 유선으로 확인한 뒤 민주당 지지자 응답자에 한해 지지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이와 관련, 최운열 선관위원장은 뉴시스에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경선이 차질없이 진행돼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끝까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보들도 대면 선거운동 금지 방침에 따라 페이스북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선 ARS 여론조사 착수 소식을 전파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17개 시·도당에 내려보내 후보들의 출퇴근 인사, 다중이용 시설 방문 등 대면 선거운동 전면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1차 경선을 치르는 서울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상황이 심각해서 선거를 진행하는 게 송구스러울 뿐”이라면서도 “연설회장에서 연설하고 투표하는 게 아니라 ARS로 하다보니 코로나19 영향은 없다. 지지자와 당원들도 잘 투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부권에서 경선을 하는 또다른 예비후보도 “지금 선거운동을 나서서 하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전화로 (비대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당원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이미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민주당 경선 지역구다.
1차 경선(총 13개 지역)
▲서울 중랑구갑, 성북구갑, 은평구을, 영등포구을, 서초구을, 강동구을 ▲부산 서구동구, 부산진구을, 사하구을 ▲대구 달서구을, 달성군 ▲대전 유성구을 ▲울산 남구을, 북구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안양시만안구, 안양시동안구갑, 부천시원미구을, 남양주시을, 파주시갑, 광주시갑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당진시 ▲전북 익산시갑, 완주진안무주장수군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진주시갑, 거제시 ▲ 제주 제주시을
2차 경선(총 14개 지역)
▲서울 도봉구을, 관악구갑, 관악구을 ▲인천 미추홀구을, 연수구을 ▲광주 동구남구을, 북구갑, 북구을 ▲대전 동구 ▲울산 남구갑 ▲경기 수원시갑, 성남시중원구, 광명시을, 하남시
3차 경선(총 13개 지역)
▲부산 기장군 ▲경기 포천시가평군, 여주시양평군 ▲강원 동해시삼척시,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전북 익산시을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목포시, 여수시을 ▲경북 경산시, 구미시갑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4차 경선(총 13개 지역)
▲서울 강북구갑, 동작구갑, 노원구갑 ▲광주 광산구갑 ▲경기 남양주시갑, 동두천시연천군, 부천오정, 안양시동안구을 ▲충북 청주시상당구 ▲전남 나주시화순군,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경남 창원시의창구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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