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27일 열리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반영되지 않은 조사 결과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81%가 2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19%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사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정부대응단계 격상 등이 나타나 시장상황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달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19.0로 전월(101.0)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어 종합 BMSI는 113.6으로 전월(97.0)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상당폭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전망 BMSI는 125.0으로 전월(120.0)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3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는 금리 하락에 응답해 전월(32.0%)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47%로 전월(56.0%) 대비 9.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 물가 BMSI는 124.0로 전월(90.0)보다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내달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1.0%가 물가 하락에 응답해 전월(10.0%) 대비 21%p 상승했고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7.0%로 전월(20.0%) 대비 13.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BMSI는 92.0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7.0)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0.0%가 환율 하락에 응답해 전월(15.0%)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72.0%로 전월(67.0%)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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