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의 조합원 고용문제에 관한 갈등으로 지난달 29일 시작된 성남시 금광1 재개발현장의 맞불 집회가 코로나19 비상사태로 마무리됨에 따라 공사현장도 정상화됐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그 동안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재개발 공사가 중단되고 확성기 소음·교통 체증·불법 주정차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개학일을 앞두고 불안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다 매일 700~8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는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성남시는 고용노동부성남지청과 공동으로 집회의 직접 피해자인 지역주민 등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금광1 재개발사업 양대 노총 집회 대책협의회’를 구성, 사태 해결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대책협의회는 지난 14일 양대 노총과 시공사인 대림산업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중단과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한 조속한 타협안 마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하고 20일에는 대책협의회 위원장 등 주민대표, 한국노총, 성남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LH공사, 시공사 등 3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결국 민주노총은 16일, 한국노총은 20일 집회를 각각 중단했다. 
22일에는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 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조합원이 자진해서 내려오면서 25일 간의 사태가 마무리됐다.
5000여 세대가 들어설 금광1 재개발 현장 근로자의 고용문제를 둘러싸고 양측 조합원들이 갈등을 빚으며 맞불집회로 이어졌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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