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포천시 육군 부대에서 24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A부사관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동두천과 연천지역에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동두천은 그동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단 한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려왔지만 군 확진자가 음식점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천군은 이날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포천 육군부대에서 A부사관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2∼14일 대구 본가로 휴가를 다녀왔던 A부사관은 22일 저녁부터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여 23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부사관의 이동 동선이다.

연천군이 발표한 ‘코로나19 포천 동일부대 추가 확진자 동선’을 보면 16일 의정부역에서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전철을 탑승한 뒤 씨유 편의점 소요산점에서 물건을 구입,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오전 부대로 출근 했고 퇴근후에는 전곡 블루가이 미용실, 메가커피 전곡점, 롯데리아 전곡점, GS연천전곡점을 차례로 이용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18일에도 퇴근 후 육군5사단 영외마트와 생고기제작소 동두천점을 이용한 뒤 개인차량으로 숙소에 복귀했다.

19~20일에는 부대의 혹한기 훈련에 참여했고 21일 훈련 종료 후 마왕족발 전곡점, 전곡대륙정육점, 전곡 국민마트, 22일에는 연천할매순대국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동선이 알려지면서 SNS 등을 통해 “자신도 해당 음식점을 이용했다”는 등 불안감이 담긴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동동선을 따라 소독 등 방역활동을 진행한 상태”라며 “코로나19 관련 계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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