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공연 취소 또는 잠정 연기가 25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 시설 이용 제한과 자제 권고 방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현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의 폐막일을 29일로 앞당겼다. 노년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배우 신구, 손숙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3월22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다. 


또 신시컴퍼니는 3월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오픈을 4월7일로 미뤘다.


또 처음이자 마지막 부산지역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라이선스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은 취소했다. 부산, 경남 지역에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심각한데 따른 결정이다. 
신시컴퍼니는 “각 공연의 취소된 회차의 유료 예매 티켓은 수수료 없이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을지로 그레벵뮤지엄 2층에서 공연 중인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를 28일로 조기 종영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인기에 힘 입어 3월8일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했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X삼일로창고극장도 3월31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공연계 분투도 이어지고 있다. 27일까지 임대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은 폐막일을 지키기로 했다.


투자사의 제작비 미지급 등으로 배우, 스태프의 일부 개런티를 미지급한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 수키컴퍼니는 25일부터 공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연을 끝까지 마치고 싶다는 배우들의 바람을 담아 폐막일을 지키기로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3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웃는남자’, 3월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레베카’를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25일 이후 공연을 취소하는 관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앞서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20일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지원 등 공연업계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지원(총 30억 원 규모),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 지원(전국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 2억2000만 원 규모), 코로나19 피해 공연예술단체의 경영 애로 및 법률 상담을 위한 ‘코로나19 전담창구’ 개설(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단체 피해보전 지원(총 21억 원 규모) 등이다.


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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