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발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 타자 조나단 비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코리 디커슨을 1루 땅볼로 잡았다.

호투는 계속됐다. 김광현은 상대 4번 타자 헤수스 아귈라에게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아귈라는 2018년 35홈런을 때려낸 거포지만 김광현은 거침없었다. 후속 타자 맷 조이스는 유격수 뜬공, 이산 디아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타자를 상대로 29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이 중 18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의 호흡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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